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6일 수해복구 봉사활동을 잠시 접고 여의도 인근의 직장인들과 무릎을 맞대고 앉았다. 여의도 시민공원 잔디밭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같이하며 샐러리맨 최대의 화두인 '주5일 근무제'에 대한 생생한 여론을 듣기 위해서다. 주5일 근무제는 재계와 노동계간 갈등은 물론 정치권내에서도 도입시기나 방법 등을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는 쟁점현안. 특히 여의도는 주5일제를 가장 먼저 실시하고 있는 금융기관 밀집지역이다. 때문에 노 후보는 이날 여의도의 샐러리맨들로부터 매주말 이틀씩 휴무하는데 따른 달라진 생활환경 등 체험담에서 우러나는 주5일제의 장단점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 이 자리에서 노 후보는 "주5일제는 일단 실시하되 중소기업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주5일제는 삶의 질을 한단계 상향 전환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고, 일자리를 창출해 경제를 성장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직장인들을 격려했다. 노 후보측은 앞으로도 대선공약 등 정책개발에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이같은 '현장대화' 행보를 계속할 생각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인 기자 sang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