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중인 원자력발전소는 점차 늘어나고 있는 반면 안전관리 인력은 오히려 감소, 작업자의 실수에 의한 고장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 안전불감증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과학기술부 등이 6일 한나라당 김형오(金炯旿)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97년 이후 월성2호기와 울진3호기 등 6기의 원전이 새롭게 가동됐으나 안전기술원은 335명에서 298명으로 11% 감소했고 원전 주재관 및 주재원도 24명에서 20명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최근 한국수력원자력안전㈜이 국내 원전의 고장정지 원인을 분석한 결과 인적 실수에 의한 것이 13.4%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적 실수의 원인도 부주의 40.9%, 교육훈련부족 27.3%, 판단착오 18.2%, 의사불소통 4.5%, 절차규정 미준수 4.5%, 절차규정 부정확 4.5% 등으로 안전관리만 철저히 했다면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인 김 의원은 이날 `원자력 안전의 날'을 맞아 원자력안전기술원 주최로 `원자력의 사회적 역할과 안전문화'라는 주제로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특별강연에서 이같은 사실을 공개하고 원전 안전대책을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