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는 2일 태풍`루사' 피해가 막대한 강원도 강릉을 방문, 수재민들을 위로하고 복구작업에 나선민.관.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노 후보는 이날 강릉시청을 방문, 심기섭(沈起燮) 시장으로부터 피해현황을 보고 받고 "이번 태풍 피해를 입은 지역을 광범위하게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하는 것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면서 "특히 일반 보험으로 해결되지 않는 재해에 대해 국가가 최후의 보험자가 돼 최대한 피해를 보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또 "일선 공무원들이 피해상황을 조사할 때 보상대상에서 제외시키는 일이 없도록 유념해야 하며, 식수문제가 하루빨리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경포대 해수욕장 부근 안현동과 중앙시장 일대 침수상가를 둘러보는 자리에서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달라"며 흥분하는 일부 상가 주민들에게 "서울에 돌아가서 열심히 지원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위무하기도 했다. 노 후보는 금주를 `수재민과 고통을 함께하는 주'로 설정해 충북 영동, 경북 김천(3일), 전남 고흥(4일), 제주 서귀포(5,6일께) 등 태풍 피해지역을 잇따라 돌아볼 예정이다. 이날 수해지역 방문에는 김영진(金泳鎭) 재해대책위원장, 이정일(李正一) 유재규(柳在珪) 의원이 동행했다. (강릉=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