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일 태풍 `루사'로 인한 수해 복구 지원을 위해 당력을 총결집키로 했다. 항구적인 피해 복구와 재해예방을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국회 차원에서 마련할 수 있도록 당의 역량을 모으고 필요하다면 추가경정예산 확보에도 앞장선다는계획이다. 특히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는 이번 주를 `수해주민과 고통을 함께하는 주간'으로 정하고 계획된 일정을 뒤로 미룬 채 전국의 수해현장을 방문키로 했다. 이에따라 노 후보는 이날 이번 태풍으로 피해가 가장 컸던 강원도 강릉을 방문,수재민을 위로하고 복구작업에 나선 민.관.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그는 금주중 상당시간을 충북 경북 전남 등 태풍 피해지역을 방문하는데 할애해중국을 방문중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행보와 대별시킨다는 전략이다. 한화갑(韓和甲) 대표와 당 재해대책위 위원들도 3-5일 각각 피해가 컸던 지역을순차 방문키로 했고, 이날부터 원내외 지구당위원장과 중앙당 당직자들이 모두 나서서 직접 재해복구 작업에 참여키로 했다. 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전 당력을 모아 수재민 위로와 지원 복구에 나서야 할 때"라면서 "영구적인 복구대책을 세우고 필요하다면 추경도 편성토록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뒤 각 지구당에 수해복구 동참을 지시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특히 한 대표는 지구당들의 재해복구 참여와 관련, 정균환(鄭均桓) 총무에게 "국회일정과 충돌되지 않게끔 해서 가능한한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하고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에게도 `민생국회'를 위한 회담을 거듭 제안했다. 김영진(金泳鎭) 재해대책위원장은 "지방자치단체 지원예산 5천억원을 감안해도이번 피해 복구에 1조7천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1조2천억원 남은 재해대책비전액이 소진될 것"이라며 "추경 편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회의에서 정기국회에 임하는 입장을 밝히면서 첫째 항목으로민생문제 해결을 꼽고, 구체적인 내용으로 물가안정과 서민생활 안정대책, 수해복구지원 등을 강조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