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7일로 예정된 북한과 일본의 정상회담 성사 과정에는 지난 1년간 30회 이상의 양국간 접촉이 밑거름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1일 "일본과 북한은 작년 9월부터 비공식접촉을 시작해서중국의 베이징(北京), 선양(瀋陽), 다이렌(大連)은 물론 평양에서 30회 이상의 접촉을 가졌으며, 금년 5월에는 정상회담 개최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일본측은 지난 6월말 서해교전 직후인 7월 8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일 한반도담당자 회식에서 "북한의 대응이 나쁘지 않다"며 북.일 관계 진전상황을 미국측에설명했다. 그러나 미국은 북.일 관계개선에 따라 북한으로 흘러들어갈 일본의 지원금이 어떤 용도로 사용될지 모른다는 우려에서 북.일간의 급진적인 관계개선을 경계한 측면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은 지난달 30일 "국교가 없는 나라(북한)와 외교경로를 통해서 지난 1년간에 걸쳐 수십차례의 접촉을 가졌다"며 "(국민에게)그 과정의 결과를 보고할 수가 없어서였지, 총리의 방북이 결코 돌연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