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유엔군사령부는 30일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합의한 군사실무회담 등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한국 정부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유엔사 관계자는 "비무장지대(DMZ) 공사를 위한 주한 유엔군과 북한 인민군간 합의가 없는 동해선의 경우 2000년 11월 17일 양측간 채택된 경의선 합의서를 준용하면 될 것"이라면서 "남북협상에서 한국 정부를 적극 지원한다는 게 유엔사의 기본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군부가 우위에 있는 북한 체제 특성상 이번 경협위에서 군사실무회담 날짜까지 합의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았다"면서 "당장 경의선.동해선이 시원스럽게 뚫린다는 거창한 기대보다는 조금씩 진전을 이뤄나간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성섭 기자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