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은 30일 "내일 오전 10시 김정길 법무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소집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날 오후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자민련김학원(金學元) 총무를 불러 해임안 처리에 대한 합의를 종용했으나 협상이 결렬되자 이같이 말했다고 3당 총무들이 전했다. 최구식(崔球植) 의장 공보수석도 "의장이 3당 총무를 불러 절충과 타협을 유도했으나 실패했다"면서 "내일 오전 마지막 절충에 실패할 경우 국회의 또 하나의 원칙인 다수결의 원칙에 따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3당 총무는 본회의에 앞서 오전 9시 총무회담를 열어 막판 조율을 시도할 방침이나 해임안에 대한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 있어 절충에 실패할 경우 물리적 충돌이우려된다. 한나라당 이 총무는 "민주당이 실력저지에 들어가더라도 국회법에 따라 법정시한인 내일 김 장관 해임건의안을 처리하겠다"면서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민주당 정 총무는 그러나 "범죄 혐의자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의 고향을 문제삼아 수사팀 교체를 요구하다 수용되지 않자 이를 이유로 법무장관을 해임시키려는 것은 일당 독재의 횡포"라고 반발했다. gija007@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강원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