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를 통해 미국으로 밀입국하다 체포, 석방된 한인 2명이 탈북자라고 주장해 로스앤젤레스총영사관이 진상파악에 나섰다. LA 총영사관(총영사 성정경)은 29일 자신들의 신분을 탈북자라고 주장하는 한국계 남성 2명이 지난 4월16일 애리조나주로 잠입하려다 체포, 이민귀화국(INS)에 넘겨진 뒤 4개월간 수감됐다 이달 중순께 석방돼 피닉스의 한 아파트에서 보호를 받고있다며 이들의 주장이 사실인지 여부를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황태민 부총영사는 "탈북자 신원을 주장하는 남자 2명이 INS에 억류됐다가 최근풀려난 뒤 애리조나주 이북5도민회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진위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들이 이미 20년여전 북한을 떠나 중국 등을 떠돌다 미 입국을 시도한것으로 추정될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애리조나주 이북 5도민회 유래경 총무도 전화통화에서 "탈북을 주장하는 이들이 이민국이 임시체류허가(Food Stamp)와 함께 지정해 준 아파트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고 말하고 "30일 오후 6시 이북5도민회 등 교민 관계자들과 공식 접촉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성신 애리조나주 한인회장도 "INS 구금에서 풀려나 임시 체류허가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한편 미 연방의회는 탈북자의 미국내 거주를 허용하는 특별법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