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준 국방장관은 29일 "한반도에서는 전쟁억제가 중요하다"며 "미국도 한반도 전쟁억제를 위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 미북관계를 개선해야 하며 그러는데는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국방부에서 방한중인 존 볼튼 미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담당 차관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한반도에서 남북한 병력 80만명이 대치하고 있고 북한은 화학무기를 포함한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황의돈 국방부대변인이 전했다. 남북경협과 관련, 이 장관은 "한국민중에는 우리의 대북지원에 비해 북한의 변화가 없는 것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도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시간이 걸리더라도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면담에서 볼튼 차관은 ▲북한의 한미전력 평가 ▲남북경협과 북한의 변화▲시베리아철도 연결 등의 문제에 관해 이 장관의 견해를 물었고, 이에 이 장관은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식으로 환담이 진행됐다고 황 대변인은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이날 볼튼 차관은 한미연합사와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했으며, 30일 우리나라를 떠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 유 기자 l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