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공동대처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존 볼튼 미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담당 차관이 28일 오전 방한했다. 볼튼 차관은 이날 오후 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과 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만나 북한의 조기 핵사찰 수용 및 즉각적인 미사일 생산.수출 중단을 포함한 대량살상무기 문제해결이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면담에 앞서 "북한의 핵사찰, 미사일문제 조기 해결이 시급하다는 점에서는 우리 정부도 같은 생각"이라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북미대화가 조기에 재개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부시 행정부내 대북강경파의 핵심인물인 볼튼 차관은 29일 북한의 WMD 문제해결 시급성을 강조하는 내용의 공개연설을 계획하고 있어 발언내용 및 수위가 주목된다. 미국 언론들은 볼튼 차관 방한시 "북한이 핵동결 프로그램 하에서도 플루토늄과 농축우라늄을 생산했다는 증거가 발견될 경우 미국은 제네바 합의에서 탈퇴할 것"이라는 내용을 포함, 부시 대통령이 `악의 축'으로 규정한 북한을 강력 비판하는 연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볼튼 차관은 29일 이 준(李 俊) 국방장관 예방 및 리언 J. 라포트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과 만나 최근의 북한군 동향 등을 협의하고 판문점 시찰 등의 일정을 마친 뒤 30일 오후 이한한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