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이 핵.생물.화학무기와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개발, 비축하고 있으며 미사일 부품 및 관련기술을 수출하고 있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존 볼튼 미국무부 군축담당 차관이 26일 밝혔다. 미.일 안보협의를 위해 일본을 방문중인 볼튼 차관은 이날 새로운 증거로 미뤄북한이 다른 나라에 핵심 무기관련기술을 수출하고 있을지 모른다면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제조계획 의혹은 여전히 상당한 우려로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북한의 대외 무기판매 움직임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말했으나 미국관리들이 갖고 있는 정보가 어떠한 형태의 정보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이어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일정 조정에 대해 여전히 개방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히면서 그러나 어떠한 협의가 있더라도 무기문제는 반드시 다루어져야한다고 말했다. 볼튼 차관은 또 부시 행정부는 북한의 무기개발 의혹 및 수출 계획 때문에 북한측이 지난 94년 제네바 협정을 이행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기를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볼튼 차관은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을 방문, 미국의 대북한 정책을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무부는 지난 22일 볼튼 차관이 서울에서 하는 발언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정책을 반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필립 리커 국무부 부대변인은 당시 브리핑에서 볼튼 차관이 한국 방문시 강경한대북 비난 연설을 할 예정이라는 워싱턴 타임스의 보도와 관련해 "미국 정부관리들특히 볼튼 차관같은 고위 관리들은 어떤 발언을 하든지 부시 대통령의 정책을 반영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쿄 AP=연합뉴스)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