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은 북한과 러시아 극동지방간 관계 발전을 위한 좋은 조건들을 창출했다고 현지 관리들이 24일 평가했다. 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 러시아 극동 연방지구 대통령 전권 대리인은 김 위원장이 러시아에서 경제개혁에 관해 많은 유용한 정보들을 얻었으며 지역 차원의 무역 및 경제협력 발전에 큰 관심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풀리코프스키 대리인은 또 김 위원장이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물건들중 어느 것이 북한에 유용할 것인지를 유심히 관찰했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다르킨 연해주(州) 지사도 김 위원장과 면담을 가진 뒤 그가 연해주를 비롯한 러시아 극동 지역과의 사업 확대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다르킨 지사는 김 위원장이 자기 확신을 갖고 있었으며 러시아를 포함한 전세계 상황을 꿰뚫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김 위원장이 경제 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그가 콤소몰스크-나-아무례와 하바로프스크, 블라디보스토크 등 이 지역의 경제 중심도시들을 방문한 것도 우연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다르킨 지사는 이어 북한과 연해주간의 경제유대가 한동안 퇴보했으나 최근들은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양측간 교역은 200만달러 규모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블라디보스토크 이타르타스=연합뉴스)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