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갑길(全甲吉) 의원은 22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가 거주하던 가회동 빌라 302호는 이 후보의 사돈인 최기선씨 소유이지만 실제론 삼척동자도 아는 이 후보의 측근 이모씨가 뇌물로 구입한것이라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또 (장남 정연씨가 거주하던) 202호는 등기부상 학생인 김모씨 소유지만 이 역시 실제는 부천 범박동 재개발 비리사건 주범인 기양건설 김병량 회장이 이 후보에게 제공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검찰이 이미 구속중인 김병량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불법 비자금이이 후보측에 수십억원 유입된 물증을 포착하고도 검찰내 경기고 인맥의 작용으로 보고조차 안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며 `사법당국의 철저한 진상파악'을 촉구했다. 그는 "김병량씨는 부도어음을 발생시켜 공적자금을 투입케 한 사람인 만큼 202호는 공적자금의 산물이며, 이회창씨야 말로 공적자금 비리의 장본인"이라며 "특히김병량씨의 부인 장순례씨는 이 후보의 부인 한인옥씨와 외사촌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씨는 `202호가 내것이니 이 후보측에서 원하는 사람에게 근저당을 설정하라'고 했으며 이회창씨는 고모의 손녀인 재력가 장모씨를 내세워 근저당 6억원을설정했다는 것이 제보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 의원은 "이회창씨 부부는 완전범죄를 꿈꾸며 가회동 빌라 202호와 302호를 천년왕국처럼 생각했으며 동 건물의 실질 소유자도 이회창씨 부부라는 의혹을고발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