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이 21일 전화통지문을 보내 지난 18일 도착한 탈북 어선 기관장 리경성(33)씨의 송환을 공식 요구했다. 북측은 이날 장재언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장 명의로 서영훈(徐英勳) 대한적십자사 총재에게 전통문을 보내 이같이 밝혔다고 한적 관계자가 전했다. 이에 따라 리씨는 판문점을 통해 곧 송환될 것으로 보인다. 북측은 이날 전통문에서 "지난 19일 배를 타고 남측에 간 사람들 속에 본인의사와 관계 없이 간 기관장 리경성이 있다"며 "귀 적십자사가 본인의 의사대로 인도적견지에서 부모 처자가 있는 우리의 품으로 무조건 즉시 돌려보낼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리씨 본인 의사가 굳어져서 (귀환 의사가) 확인되는 만큼 북측의 요청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게 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적 관계자도 "리씨 본인 의사가 확실하다면 북측에 전화통지문을 보내 리씨를 돌려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8일 서해 공해상으로 배를 타고 넘어온 탈북자 21명 가운데 기관장리씨는 정부 관계기관 합동신문에서 한때 번복하기는 했으나 귀환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주용성 기자 yong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