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9일 한ㆍ미연합군사령부가 이날부터 30일까지 을지포커스렌즈 합동군사연습을 진행하는데 대해 미국을 비난하며 "대화에도 전쟁에도 다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이번 전쟁연습에는 주한미군 대부분과 일본 괌도 및 미본토에 있는 미군이 남조선군과 함께 참가할 것"이라며 "미제는 이 전쟁연습이 반공화국 압살기도라는 사실을 변명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방송은 이어 "미제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은 날이 갈수록 더욱 더 심해지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금호지구 경수로 건설이 엄청나게 늦어진 책임을 질 대신 조기 핵사찰 트집을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방송은 그러나 "지금 조ㆍ미(북ㆍ미)관계는 대화 일정에 오르고 있다"면서 "미국은 이미 여러차례 우리에게 자기들의 특사를 보낼 의사를 표명했고 얼마전 브루나이에서도 우리나라 (백남순) 외무상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 사이에 그것이 논의됐다"며 대화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방송은 끝으로 "우리는 조ㆍ미 대화와 관계개선을 바라지만 언제나 적들의 침공에 대해서 만단의 전투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면서 "우리는 대화에도 전쟁에도 다준비돼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