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27일 열리는 장대환 총리서리에 대한 인사청문회 특위가 구성됐다. 한나라당 이규택,민주당 정균환 총무는 19일 총무회담을 열고 한나라당 하순봉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내정하고 특위위원을 6(한나라당)대 6(민주당)대 1(자민련)의 비율로 배분했다. 특위위원에는 한나라당 안택수 홍준표 엄호성 안경률 이원형 의원,민주당 김충조 강운태 정세균 이종걸 전갑길 함승희 의원,자민련 송광호 의원이 선임됐다. 이날 특위가 본격 가동됨에 따라 한나라당 의원들은 장 서리 관련 의혹들을 잇따라 제기하고 시작했다. 의원들은 장 서리의 아들 승준군과 딸 윤지양이 각각 초등학교 입학 직전인 87년과 88년12월 당시 매일경제신문 이사 백모씨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로 주민등록을 옮기는 위장전입이 이뤄진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 장 서리의 학력과 관련된 의문점도 처음 제기돼 눈길을 끈다. 한나라당 엄호성 의원측은 "장 서리는 지난 85년3월∼87년6월 중 뉴욕대 국제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나와 있는데 매일경제신문 기획실장,이사 등으로 재직한 기간(86년4월∼88년6월)과 1년3개월 가량 겹친다"다고 말했다. 엄 의원측은 "청문회를 통해 논문작성 등 박사학위 취득과정이 투명했는지 여부도 따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산 매입 및 한빛은행으로부터의 과다 대출과 관련한 의혹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안경률 의원측은 "장 서리가 서울 도봉구와 제주도 서귀포 임야를 매입한 시점은 공군에 입대해 있던 시기인 79년8월과 82년8월"이라면서 "자금출처와 투기의혹을 집중 추궁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들 의혹에 대해 총리실측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밝히겠다"며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