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총재 서영훈.徐英勳)는 19일 오후 인선위원회를 거쳐 제5차 이산가족 방문단 예비후보 300명을 컴퓨터로 추첨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는 11만8천여명에 이르기 때문에 경쟁률은 390:1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적 관계자는 "인선위원회가 열려야 알겠지만 4차 상봉 당시 연령이 다소 낮은이들이 많이 포함된 것이 문제라는 지적에 따라 5차 상봉에서는 고령자 비중이 다소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북측은 이날 오후 판문점 연락관 접촉에서 "오는 22일 방문단 교환을 위한생사.주소 확인 의뢰자 200명 명단을 교환하자"고 제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적은 "22일은 너무 촉박한 만큼 26일께 교환하자"는 입장을 북측에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적 관계자는 이와 관련, "아직 예비 후보 300명도 선정하지 않았는데 200명명단을 22일 교환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19일 5차 방문단 예비후보 300명이 추첨으로 결정되면 이들의 신체검사 등이 24일 오후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늦어도 25일까지는 이중 방문단 후보(생사.주소 확인 의뢰자) 200명이 결정돼 26일 교환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앞서 한적은 지난 17일 오전 북한 조선적십자회 장재언 위원장 앞으로 전화통지문을 보내 제5차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제의했다. 한적은 전통문에서 장관급 회담의 합의 정신에 부합되게 추석 전 이산가족상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제4차 상봉 전례에 따라 세부적인 절차 문제를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협의하자고 제안했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