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와 기관지 폐렴 증세로 1주일간 휴식을 취해온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9일 공식적으로 업무재개에 들어갔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종로 정부 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오후에는 수해대책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피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내각에 지시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오후 윌리엄 풀러 아시아재단 총재를 면담하는 등 이날 모두3건의 공식일정을 소화했다. 김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내각은 수해복구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라"면서 "이번 집중호우를 계기로 기존의 수방체계를 재검토해 항구적인 대책을 수립하라"고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충분한 휴식을 취한 때문인지 건강한 모습이었다고 국무회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다만 청와대 비서진들은 김 대통령이 계속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일정을 늘려잡지 않도록 건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목감기가 악화되면서 기관지 폐렴증세를 보여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국군 서울지구병원에서 치료를 받은뒤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관저에서 휴식을취해왔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