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이 전날 제7차 장관급 회담 마지막 전체회의에서 이산가족상봉 등을 합의했지만 근본적인 쟁점은 난관에 봉착해있다고 15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보도했다. 신문은 국제면 주요 기사에서 양측이 오는 9월14일 추석을 계기로 제5차 이산가족 금강산상봉 및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설치를 위한 적십자회담, 태권도시범단 교환방문, 부산 아시안게임 참가, 남북축구 대표팀 친선경기 등 문화ㆍ스포츠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으며 회담 분위기도 상대적으로 정중해 향후 협상들이 남북관계에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했다고 평가했다. 타임스는 또 향후 일정 가운데는 이달 말 경제협력회담과 9월 관광협상 등이 있으며 오는 10월19-22일 평양에서 제8차 남북장관급회담이 포함돼있다고 덧붙였다. 장관급회담 합의와 함께 북한은 100여명의 남녀대표단을 서울로 파견, 8.15민족통일대회에 참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LA타임스는 그러나 이같은 질풍과도 같은 남북의 움직임에도 불구, 많은 관측통들은 1개월여전 서해교전에서 한국 해군 4명이 전사하고 북한 군부가 남측과의 회담에 저항하는 등 남북관계는 근본쟁점에 있어 막다른 골목에 봉착해 있다고 보고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싱크탱크 '아시아재단' 한국대표 연구원 스코트 신들러를 인용, "한반도 긴장환화에 대한 핵심쟁정을 다룬 조치는 없었다"면서 "대화는 안하는 것 보다 좋고 회담도 안하는 것보다 낫지만 행동의 대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문은 1950-53년 한국전쟁이후 끊긴 경의선 철도복원은 2년전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간 6.15 남북공동선언당시 가장 중요한 공약이었지만 양측 군부로부터 작업인력의 안전에 대한 보장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