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환(張大煥) 총리서리는 12일 "부산아시안게임 대회 기간에 우리 사회 내부의 갈등요소를 표출하는 일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 서리는 이날 낮 청와대에서 열린 시민사회단체 대표 초청 오찬에서 목감기 탓에 일정을 취소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 "월드컵을 통해 형성된 우리의 국가 이미지를 한층 더 고양할 수 있도록 시민단체에서 힘을 모아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서리의 이같은 발언은 북한의 부산 아시안게임 참석과 관련, 인공기 게양 등의 문제를 놓고 벌써부터 우리 사회 내부에서 '색깔논쟁', '사상논쟁' 등의 시비가 일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장 서리는 이날부터 시작된 남북장관급 회담과 관련, "남북장관급회담에서는 그동안 남북간에 합의한 화해협력의 구체적 이행사항들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춰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 서리는 "국민의 정부는 남은 임기동안 서민생활의 안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특히 계층간 소득격차를 해소하는데 주력하겠다"면서 "지식기반사회구축과 정보화에 정부와 민간이 더욱 힘을 모아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 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