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북한지역을 휩쓴 홍수와 산사태로 북한주민 수십명이 사망하고 최소 300명이 부상했으며, 2만2천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국제구호단체가 10일 밝혔다. 제네바에 본부를 둔 국제적십자사.적신월사연맹은 이날 이같이 밝히면서 북한이재민들에게 텐트, 담요, 의약품, 정수기 등의 구호품을 지원하기 위해 최소한 60만달러를 긴급 원조할 것을 각국에 요청했다. 이 단체의 아시아지역 책임자 사이몬 미시리는 북한 대부분의 지역과의 통신이여전히 두절된 상태여서 이번 재해로 인한 정확한 사망자수를 파악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에는 최근 내린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대거 발생했는데, 평안도의 경우 3∼5시간만에 120∼227㎜의 강우량이 기록되는가 하면 논이 많은 황해도에서는 10시간도 못돼 380㎜의 비가 쏟아지기도 했다고 이 단체는 밝혔다. 적십자사측은 북한에서 최근 태풍으로 인해 심각한 농경지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쏟아진 이번 폭우로 약 3천700㏊의 논이 유실됐다고 덧붙였다. (제네바 AF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