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내 중도개혁포럼은 9일 전체회의를 열어 당의 신당 창당 추진 결의를 계기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와 당 지도부가 이날 부로 후보직에서 사퇴한 것으로 간주한다는 등 4개항을 결의했다. 중도포럼은 회의에서 "대통령 후보와 당 지도부가 신당 창당을 선언함으로써 이들이 사실상 사퇴한 것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박병석(朴炳錫) 의원이 발표했다. 박 의원은 그 의미에 대해 "대통령 후보와 지도부가 현재의 위치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해선 안되며, 단지 창당을 위한 과도역할만 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참석자들은 "노 후보가 즉각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나 신당 창당 논의가 공식화한 상황임을 감안, 완곡한 표현으로 바꿔 발표키로 했다"고 전했다. 중도포럼은 결의에서 또 "각계 각층의 인사가 참여하는 통합정당이 돼야 한다"고 밝혀 노 후보 중심의 개혁신당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신당 창당 적극 지지 ▲권력분산형 권력구조개편을 위한 정치개혁 입장도 밝혔다. 신당의 후보선출 문제와 관련, 박 의원은 "특정인의 참여를 배제하지는 않았지만 후보선출은 재경선이 아닌 `새로운 경선'이라는 표현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도포럼 회장인 정균환(鄭均桓) 총무는 이날 "신당의 순조로운 추진과 당의 화합을 위해 회장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으며, 중도포럼은 함승희(咸承熙) 의원등 일부 회원의 해산 주장에 따라 다음 회의에서 중도포럼의 진로를 논의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 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