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는 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재경선 용의 입장을 재확인하고 재경선과 신당 창당 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할 당내 논의기구 구성의 필요성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노 후보측 관계자는 8일 "노 후보가 후보사퇴 불가 입장을 밝히고 도전자가 있을 경우 이미 실시한 국민참여경선이나 그보다 더 많은 국민이 참여하는 권위있는방식으로 재경선을 실시할 수 있다는 원칙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당 문제와 관련, "재경선을 신당 창당 방식으로 하든 민주당 틀그대로 하든 당에서 대선일정을 감안해 8월말까지 논의를 종결해야 한다는 점도 밝힐 것"이라며 "당무회의에서 당발전논의기구를 만들어 재경선 절차와 방식, 경선참여 후보자 선정, 신당 창당 여부와 성격과 시점, 절차 등을 포괄적으로 논의하자는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개혁신당으로 재창당을 주장하는 노 후보측과 자민련 등도 포괄하는헤쳐모여식 `백지신당'을 주장하는 반노진영이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단 창당논의또는 준비기구를 구성하는 선에서 절충, 정면충돌 양상을 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