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재보선 투표일인 8일 오전 지난 6.13지방선거때 보다 투표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자 수도권 등 격전지는 조직표 싸움이될 것으로 보고 투표 참여를 독려키로 했다. 이에 따라 중앙당 사무처 직원 50여명을 서울과 경기지역에 파견했고, 여의도당사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도 해당 선거지역에 거주하는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어투표 참여와 자당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당사 7층에 상황실을 마련하고 13개 지역의 선거상황을 한눈에 알 수있는 상황판을 설치하는 한편 당선자 축하용 장미 13송이를 준비해 놓고 있다. 당 지도부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자세를 보이면서 막판 한나라당이회창(李會昌) 후보의 `5대의혹'과 아들 병역비리 은폐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라 내심 수도권에서 1-2석 가량 승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오전 8시 부인 권양숙(權良淑)씨 및 자녀들과 함께 종로구 혜화동 구민생활관에서 투표를 한 뒤 "열심히 공부해 시험을 치른뒤 발표를 기다리는 심정처럼 담담하다"고 말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고위당직자회의에서 "노 후보와 당이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담담한 심정으로 결과를 기다릴 뿐"이라면서 "한나라당이 페어플레이보다 정치공작을 하는 정치공작당으로 선거분위기를 흐리게한 것은 유감으로 정치공작과 음해정치, 일당독재를 막기위해 국민의 현명한 판단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 후보와 한 대표는 오후 6시께 당사 상황실에 들러 개표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그러나 "일부 조간신문들이 최근 이회창후보 아들 병역비리의혹 공방 등에서 한나라당에 현저히 기운 편파보도를 해 투표에 악영향을 미치지않을까 우려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배기선(裵基善) 기조위원장은 "신문들이 선거 당일 우리당이 망할 것처럼 기사를 쓰는 것이 어떤당 후보는 찍고 어떤당 후보는 찍지 말라는 것이냐"며 "불공정한 선거로 중앙선관위에 제소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