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하루 앞두고 전북 군산시 일부 섬지역에 대한 투표함 수송이 중단됐다. 군산시 선거관리위원회는 7일 "서해 앞바다에 내려진 폭풍주의보로 섬지역 12개투표구 가운데 3개 투표구의 투표사무 종사원과 투표함 수송을 포기하기로 잠정 결정했다"고 밝혔다. 투표함 수송이 불가능한 섬지역은 옥도면 연도(유권자 200명)와 어청도(305명),비안도(372명) 등 3개 투표구이다. 선관위는 당초 기상상태를 감안해 연도와 비안도는 250t급 해군 함정을 이용하고 어청도는 공군 헬기로 투표함을 수송할 계획이었으나 기상악화로 이를 포기했다. 현행 선거법은 천재.지변 기타 부득이한 사유로 투표를 실시하지 못할 경우 해당 투표구에 대해 재투표를 실시하나 재투표가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칠 염려가 없다고 인정되는 때에는 재투표를 실시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기상여건이 호전되면 투표함을 수송할 계획이지만 현재의 기상상태로 봐서는 투표 시작 시각인 8일 오전 6시까지 투표함 수송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군산=연합뉴스) 전성옥 기자 sungo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