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8.8 재보선을 하루 앞둔 7일 서울과 수도권 승부처에 대한 지원유세를 통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 아들병역비리 및 은폐 의혹을 집중 제기하며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민주당은 호남 2곳외에 서울 영등포을, 경기 하남, 안성, 광명 등 수도권 2-3곳에서 승리를 거두는 것을 목표로 당 지도부가 총출동, 집중호우로 인해 투표율이 낮아질 경우에 대비해 조직표 동원에 주력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이날 경기 안성의 김선미(金善美) 후보 정당연설회에 참석해 지원유세를 벌였고, 경기 하남 신장 아파트단지와 하남 신시가지를 돌며 한나라당 후보와 박빙의 대결을 벌이고 있는 문학진(文學振) 후보를 지원했다. 노 후보는 병역비리 수사와 관련, "도덕적으로 의심을 받으면 강력한 리더십을가진 대통령이 될 수 없다"면서 "필요하다면 이 후보 본인과 부인도 검찰에 나가서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 후보 부인 한인옥씨가직접 병역면제 청탁을 위해 1천만원 이상의 돈을 건넸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이 후보는 정쟁으로 몰고가는 정치공작과 검찰수사 방해를 즉각 중단하라"고 공격했다. 한 대표는 이어 노 후보와 함께 경기 안성 정당연설회에 참석해 지원유세를 벌인뒤 경기 광명과 서울 금천, 영등포을 지역 등 전략지역을 방문해 민주당 후보에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또 이날 오전 유용태(劉容泰)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가 영등포을 지구당 사무실에서 현지대책회의를 갖는 등 장기표(張琪杓) 후보를 총력 지원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