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수로 건설부지에서 거행되는 첫 콘크리트 타설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잭 프리처드 대북교섭담당 대사는 북한에 머무는 동안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관련행사 이외에 북한측과 접촉할 일정이 일체 없다고 미 국무부가 6일 밝혔다. 필립 리커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프리처드 대사의 방북 목적은 경수로 건설부지에서 거행되는 첫 콘크리트 타설 행사에 미국을 대표해서 참석하는 것"이라면서 "그가 KEDO 행사 이외의 지역에서 북한측과 만날 회동일정은 없다"고 말했다. 리커 부대변인은 프리처드 대사는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및 다른 KEDO 집행위원 대표들과 함께 북한을 방문하는 것이라면서 "북한측과 미-북대화 재개와 관련한 후속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다른 회동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북한 백남순 외무상간 회동에 따른 대북 후속조치와 관련, 파월 장관이 5일 저녁 부시 대통령에게 미-북 외무장관 회동 등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 회담결과를 보고했다면서 파월 장관은 현재 다른 행정부 고위관계자들과 이에 대한 논의를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리커 부대변인은 그러나 현단계에서 대북 후속조치에 관해 전할 아무런 새로운 얘기가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