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은 4일 "김대중 대통령과 청와대 비서실은 어떠한 신당이나 어떠한 정치권의 논쟁에도 관계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근 (정치권이) 신당 운운하면서 마치 청와대가 여기에 개입된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며 바람직스럽지 않은 논쟁"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실장은 "김 대통령은 다음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가 아니고 경쟁자도 아니다"면서 "정치권에서 선거를 의식해 국정에 전념하는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을 정쟁으로 이끌어 가는 것은 애국적인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박 실장은 "비서실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치에 관여하지 않고 대통령이 국정에 전념할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보필할 것"이라며 "8.8 재.보선이나 12월 대통령 선거를 가장 훌륭하고 공명정대하면서 깨끗한 선거가 이뤄지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