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4일 금강산여관에서 열린 제7차 남북 장관급 회담 실무대표 접촉에서 오는 9월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참가에 전격 합의함에 따라 조직위원회(BAGOC)의 대회 운영에 초비상이 걸렸다. 95년 대회 유치이후 북한의 참가를 끈질기게 유도했던 BAGOC는 이날 휴일임에도불구하고 관계자 대부분이 출근해 선수단 숙소 및 교통, 안전 등 대회 운영을 놓고전반적인 재검토에 돌입했다. 우선 북한의 출전 경비는 이번 대회 참가하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원국43개국 중 유일하게 BAGOC에서 전액 제공한다. 북한의 예상 참가 선수 및 임원은 300여명 이상의 대규모로 경비 또한 만만치않겠지만 조직위는 남북 체육교류사에 거대한 물꼬를 트는 동시에 부산아시안게임을아시아의 대축제로 승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있다. 북한 선수단의 숙소는 해운대구 반여동에 위치한 아시안게임 선수촌내에서 따로제공된다. 조직위는 북한 선수들만 불편없이 묵을 수 있도록 350명이 투숙할 수 있는 43세대의 선수촌 아파트를 특별히 준비한 상태다. 또한 북한선수들을 위해 별도의 수송 대책도 마련된다. 아시안게임 참가 선수들은 선수촌과 경기장을 오갈 데 나라와 종목 구분없이 모두 셔틀버스를 이용하지만 북한 선수들은 전세버스를 이용해 불필요한 접촉을 피할방침이다. 조직위가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안전 대책. 만에 하나 북한 선수단에 경미한 사고라도 생긴다면 자칫 대회 운영에 큰 흠집을 남기는 것은 남북 관계마저 급속도로 경색될 수 가 있다. 이 때문에 조직위는 안전통제본부의 주도하에 사상 최대의 경호 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