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3일 오후 3시 20분부터 50분동안 금강산여관에서 제7차 장관급회담 실무대표접촉 첫 전체회의를 비공개로 개최했다. 남북 대표단은 오후 3시 20분께 금강산여관 2층 회담장에 입장해 5분동안 사진촬영을 마친 뒤 본격적인 전체회의에 들어갔다. 이날 회의에서는 각각 남북 양측의 기조발언을 통해 장관급 회담 서울 개최 시기와 의제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됐고 미이행 합의사항도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의 한 회담 관계자는 이날 오전 열린 수석대표 단독접촉에 이어 전체회의에서도 서해교전에 대한 남측 입장을 분명히 전달하고 납득할만 조치를 취해줄 것을 북측에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서해교전에 대한 북측 입장은 장성급회담에서 구체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북측의 쌀 지원 요청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런 문제는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다뤄야할 사안이라는 걸 북측도 알고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회의가 끝난 뒤 최성익 북측 대표는 회담장 입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회의 분위기는 좋았다"며 "합의사항은 나중에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봉조 남측 대표 역시 합의사항을 묻는 질문에 "나중에 이야기하자"고 답했다. 또 김만길 북축대표는 "(임동원 특사가 방북시 발표한) 4.5공동보도문 내용을 가지고 논의가 있었다"라고 언급했다. 양측 대표는 추후 일정에 대해 별도로 합의해서 일정을 갖겠다고 전했다. 한편 회의 시작에 앞서 북측 최 대표는 "계절도 좋고 날씨도 좋고 많은 사람들이 이번 실무접촉을 지켜보고 있으니 우리 잘해 봅시다"라며 비공개 진행을 제안했고 남측이 이를 수용했다. 이날 회의에는 남측 이봉조.서영교, 북측 최성익.김만길 대표 외에 5명의 양측수행원(남측 2명, 북측 3명) 등 모두 9명이 참석했다. (금강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