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패의 늪에서 벗어나 분위기가 다소 좋아지고있다" "수도권 2-3곳에서 우리당 후보 지지도가 상승곡선을 보여 기대해 볼만 한다" 민주당은 8.8 재보선이 종반전으로 접어들면서 수도권과 북제주군 등에서 자당후보가 맹추격전을 벌이고 있다며 광주 북갑과 전북 군산을 포함해 3-4곳에서의 승리 가능성에 조심스러운 기대를 걸고 있다. 한나라당의 '부패정권 심판론'에 맥을 못추면서 초반에 전체 13곳중에서 광주북갑을 제외한 12곳에서 모두 패할지도 모른다는 패배감에 젖어 있던 분위기와는 다소 다르다. 최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 아들 병역비리 은폐의혹 등의 쟁점화 공세와 한나라당 의원들의 `검찰 압력' 공세, 일부 한나라당 소속 광역단체장의 잇단 물의 등으로 유권자의 견제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선거 막판 경합지역들에 대한 거당적인 지원에 나설 태세다. 특히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측은 수도권에서 1-2곳을 건질 경우 8.8 재보선 이후 예상되는 비주류측의 공세의 칼날이 무뎌지지 않을까 기대도 하고 있다. 민주당은 현재 경기 하남에서 문학진(文學振) 후보가 오차 범위내에서 한나라당김황식(金晃植) 후보를 바짝 뒤쫓고 있어 수도권 승리 가능 `1순위'로 꼽는다. 경기 안성에선 사망한 심규섭(沈奎燮) 의원의 부인 김선미(金善美) 후보가 심전 의원에 대한 동정론과 한나라당 이해구(李海龜) 후보의 안기부예산 유용의혹 확산 등에 힘입어 한 자릿수로 지지격차를 좁히고 있다고 보고 있다. 서울 영등포을의 장기표(張琪杓) 후보도 `서민후보'와 `공안검사' 대결구도로몰아가면서 인지도를 지지도로 연결시키고 있고, 북제주군 홍성제(洪性齊) 후보 역시 `해볼만 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당 핵심 관계자는 2일 "하남, 안성, 북제주군은 지지도 격차가 10% 안팎으로 좁혀졌지만 투표율이 25-30%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한나라당 지지자들에 비해 우리당 지지자들의 결집도가 여전히 낮아 여론조사에서 5% 포인트 이상앞서야 이길 수 있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