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상(張 裳) 국무총리 서리가 31일 오후 사의를 표명했다. 장 서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총리임명동의안이 부결된 뒤 오후 5시50분께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을 통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이로써 지난 11일 총리서리에 임명돼 헌정사상 첫 여성총리를 눈앞에 뒀던 장서리는 '서리' 꼬리표를 떼지 못한 채 21일만에 공직에서 물러났다. 총리 서리에 임명된 뒤 정식 총리가 되지 못한 채 서리직에서 물러난 것은 장서리가 7번째다. 장 서리의 사표가 수리되면 총리직은 당분간 전윤철(田允喆) 경제부총리가 직무를 대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장 서리는 사의를 표명한 뒤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의 뜻을 겸허히 수용하고 존중한다"면서 "저의 부덕의 소치로 국회의 인준을 받지 못해 국정운영에 큰 어려움을 끼쳐 드리게 돼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기그지 없다"고 말했다. bingso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