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는 31일 당사후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나의 재경선 수용의사는 민주당이란 틀이 전제된 것이며 민주당이란 틀이 없는 재경선이란 개념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못박고 한화갑(韓和甲) 대표의 신당 창당론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과거지향 신당에 반대한다고 했는데. ▲노무현을 흔들려는 신당론과 도와주려는 신당론이 있는데, 흔들기식 신당론에대해 한 얘기다. --자민련, 민국당 등을 포괄하는 신당 창당 논의에 대한 입장은. ▲구체적인 것은 없다. 너무 많은 조합이 있다. 민주당이 발전적으로 나가는 신당이어야 한다. 요전날 한 대표와 만나 한 얘기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데 아침에 언론보도를 보니 후보(노 후보 자신)가 절반쯤 목이 달아난 상황이어서 다시 붙이려고 한 얘기다. 내일 한 대표와 만나 자세한 논의를 할 것이다. --한 대표의 신당론에 소극적 입장으로 보이는데. ▲원론적으론 찬성하지만 구체적 내용을 채워놓은 게 없다. 민주당의 활로를 모색하는 돌파구가 안보여 고심중이다. 한 대표의 방향과 의지가 크게 다르지 않다.한 대표도 별 내용이 없는 것 같고 나도 없어 답답하다. --한 대표가 왜 이 시점에서 신당 창당론을 가시화했다고 보는가. ▲머릿속에 있는 구상은 절실할수록 나오기 마련이다. --8월말까지 선대위체제를 구성한다는 데는 변함이 없나. ▲당안에서 (나를) 흔들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으나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한대표와 상호신뢰를 갖고 함께 간다. 한 대표를 신뢰한다. 더 나쁜 상황이 생겨도 후보로서의 의무를 다할 생각이다. 국민이 보기에 납득할 상황이면 흔쾌히 던질 것이고 납득할 상황이 아니면 후보로서의 의무를 다해 갈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