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8월 중하순께 러시아 극동지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러시아 정부 관리들이 30일 밝혔다.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러시아의 한 고위 관리는 김 위원장이 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 러시아 극동 연방지구 대통령 전권 대리인의 초청으로 블라디보스토크와 하바로프스크를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리는 김위원장의 러시아 극동지역 방문이 블라디보스토크와 하바로프스크소재 기업체 방문 등 주로 경제시찰 여행 성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모스크바 방문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풀리코프스키 전권 대리인이 지난 4월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 위원장은 러시아극동지역 방문 의사를 밝힌 바 있으나 방문 시점에 관해서는 아무런 발표가 나오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7-8월 열차를 이용, 시베리아를 횡단하는 러시아 방문길에 오른 적이 있다.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9일 평양에서 김 위원장과 회담한 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극동지역과 북한이 지역적 교류를 증진할 필요성이 있다는데 대해 양측이 인식을 갖이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모스크바 교도=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