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9호선 국회 통과노선과 관련, 국회가 서울시의 안전 진단기관 선정에 동의함에 따라 이 구간 공사가 내년초 착공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하철 9호선 국회 통과구간에 대해 안전진단을 맡을 기관을 추천해줄 것을 최근 국회에 요청한 결과, 국회가 "토목학회에 안전진단 용역을 의뢰하는시의 의견에 동의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29일 보내왔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안전진단팀 구성이나 안전진단 내용, 절차 등에 대해 국회측과실무협의를 벌인 뒤 내달중 토목학회에 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다. 시는 2개월 가량 소요되는 안전진단 용역 결과, 9호선 국회 통과노선 공사에 따른 국회 건물의 안전 등에 문제가 없으면 곧바로 설계에 착수, 내년초 착공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당초 일정보다 늦어지기는 했지만 용역 결과 안전에 문제가 없으면 내년초 착공이 가능해 완공 일정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9호선 국회통과 구간에 대해 당초 국회정문에 정거장을 만들어 국회의사당과 의원회관 사이를 지나도록 했으나 국회가 건물 안전과 신축계획 등을 이유로 반대, 협의가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한때 의원회관 바깥쪽과 KBS앞 20m 도로를 통과하는 노선으로 변경, 논란을 빚었다. 그러나 시의회가 노선 변경을 반대한 데 이어 지난 5월 도시계획위원회도 "시민의 편의성이 우선돼야 한다는 점에서 원안이 타당하지만 국회에서 `안전문제가 검증되면 원안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객관적인 기관의 안전진단 결과, 안전에 이상이 없으면 원안대로 결정키로 했다"며 결정을 유보한 바 있다. 지하철 9호선은 김포공항에서 여의도와 반포를 거쳐 방이동간 38㎞ 구간을 잇는구간으로, 이 가운데 김포공항∼반포간 25.5㎞의 1단계 건설공사는 지난 4월 착공돼2007년 완공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