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 8.8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함운경(38)후보가 민주당 강봉균(59)후보의 병역에 이어 재산문제에 의혹을 제기했다. 함후보는 29일 성명을 통해 강후보가 이번 선거에 등록한 재산이 14억5천만원으로 2000년 4월 성남시에서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할 당시 신고한 재산(7억원)보다 2배나 증가한 이유를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7억원에 해당하는 재산증액 사유는 2000년 10월 배우자 소유로 신고된 성남시 분당구 소재 빌라(80평 규모)라며 총선에 낙선하고도 불과 6개월만에 6억5천만원이라는 거액의 부동산을 매입할 수 있었는지 해명하라고 주장했다. 함후보는 지난 26일 강후보의 병역소집면제 문제와 아들이 입영하지 않는 이유를 밝히라며 성명을 냈었다. 강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재산 신고액이 증가한 것은 처가 외조부 등으로부터 상속받은 부동산과 소유하고 있던 부동산 과표(고시가)의 현실화, 공직사퇴 후 장관급 퇴직금과 연금, 개인회사 경영고문 등으로 받은 보수 때문"이라며 "갖고 있는 재산을 성실신고한 것도 문제가 되느냐"고 반박했다. 또 병역문제에 대해서는 "아들이 함후보처럼 병역면제를 받고 군대에 가지 않은 것이 아니고 해외유학을 위해 소집을 연기한 상태"라며 "왜곡선전을 계속하면 선거법 위반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강 후보측은 "아들 병역문제를 왜곡보도해 엄청난 불이익과 불명예를 안긴 모언론사를 상대로 명예훼손과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민.형사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군산=연합뉴스) 이윤승 기자 lov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