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철도가 너무 낡아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연결하기 위해서는 이를 새로 건설해야 할 정도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9일러시아의 일간지 '브레먀 노보스테이'(7.26일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RFA는 "러시아 철도당국이 남한에서 북한을 거쳐 러시아 하산에 이르는 920㎞거리의 한반도 종단철도 시설물에 관한 조사를 이미 완료했다"면서 러시아 철도전문가들은 "(STR과 연결하기 위해)북한에서 철도를 건설하는 일은 무(無)에서 시작해야한다"고 진단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북한의 철로가 침목 대신 통나무와 같은 각종 나무로 받쳐져 있고 교량과 터널도 붕괴 여지가 를 남기고 있다고 말했다고 방송은 밝혔다. 마르첸코 러시아 철도부 국장은 러시아 조사팀을 태운 특별열차가 전력부족으로종종 정차할 정도로 전력공급이 자주 끊겼다고 밝혔다. 방송은 러시아 철도부가 한반도 종단철도 동쪽 노선인 평양-원산-두만강 노선재건설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 노선은 남한의 항구쪽으로 시베리아 횡단철도가 연결되는 노선인데 운송업 종사자들에게는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매력을 높이는노선"이라고 지적했다. 방송은 "최초의 건설작업이 내년 초에는 시작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러시아철도부에서는 북한철도 재건에 우선 17억 달러를 지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연식기자 j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