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와 서청원(徐淸源)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주말인 27일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을 돌며8.8 재보선 압승을 위한 고삐를 다잡았다. 이 후보는 서울 영등포을과 금천, 경기 광명 선거구를 돌며 자당 후보들에 대한한표를 호소했고, 서 대표도 경기 안성시장 방문 및 거리유세, 광명 정당연설회, 서울 종로 통인시장 방문 등 오후 늦게까지 지원활동을 벌였다. 이 후보는 이날 점퍼 차림으로 권영세(權寧世.영등포을), 이우재(李佑宰.금천),전재희(全在姬.광명)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에 나서 "민주당이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온갖 더럽고 못된 정쟁을 일삼고 있다"면서 "이 정권이 다시는 못된 꿈을 꾸지못하도록 재보선에서 우리당 후보들을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또 "우리나라 젊은이들을 죽인 북한의 무력도발을 우연한 무력충돌로 받아들이고자 하는 이 정부를 더이상 용납할 수 없다"면서 "대한민국을 새롭게 건설하고자 하는 한나라당에 지지를 보내달라"고 역설했다. 서 대표도 "김대중.민주당 정권은 마늘외교, 서해교전에서 보여주듯 이미 국정운영 능력을 상실했다" "서해교전에 대한 북한의 유감표명을 놓고 호들갑떠는 모습을 보면 이제 남북문제는 다음 정권으로 넘겨야 할 것" 등으로 공격했다. 그는 이어 "6.29 서해교전으로 꽃다운 젊은 병사들이 죽었는데 김 대통령은 문상도 하지 않고 일본에 월드컵 경기를 보러갔다"면서 "김 대통령은 어느 나라 대통령이냐"고 몰아붙이며 자당 후보들을 측면지원했다. (서울.광명=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