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7일 북한의 `유감'표명에 대한 정부의 대응과 민주당의 `5대 의혹' 공세 등을 성토하며 `무능력.무원칙.무책임 정권'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는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남북문제는 항상 무원칙한 게 문제"라며 "북한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책임자 처벌 요구는 최소한의 요구이자 원칙인 만큼 반드시 관철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배(李相培) 정책위 의장은 "유감표명 전통문을 보낸 북한 인사는 차관보급인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직접 나서 `사과'라고 하고 있으며, 전통문이 오기까진 1개월이 걸렸으나 대통령은 `신속하게 했다'고 말했다"고 공격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도 논평에서 "북한의 전통문을 받자마자 환영표시를 한통일부가 신중한 모습으로 태도를 바꾼 것은 또 하나의 국민기만 행위"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의 `5대 의혹' 공세에 대해 이규택(李揆澤) 총무는 "국회가 음해.흑색선전장으로 변질됐으며 송석찬 의원때문에 민주당은 `흑색선전당'이 됐다"고 주장했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의 신당 관련 발언에 대해 "천년을 간다던 민주당(새천년민주당)이 얼나마 됐다고 대표가 나서 신당 창당설을 얘기하는지 연민의 정을 느낀다"고 꼬집고 "국민을 두려워 하고 겸허한 모습으로환골탈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현덕(梁賢德) 부대변인은 "임동원 통일특보와 신 건 국정원장의 인책을 주장한 조순형 의원과 김정길 법무장관 재기용을 비난한 함승희 의원은 민주당내 `의인(義人)'"이라고 치켜세웠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