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인권위원회(위원장김정명 목사)는 광복절을 앞두고 '양심수 석방과 사면' 및 '사형수 전원에 대한 무기감형'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 탄원서는 "현재 인권단체에서 거론하고 있는 93명의 양심수에 대한 석방과 사면을 통해 양심수 없는 나라를 기대해보고자 한다"며 "이들은 민주와 화해, 평화와 통일의 시대에 국가보안법 등과의 관련으로 구속돼 '이념과 사상' '표현과 결사'의 자유를 침해받은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탄원서는 "60명에 이르는 우리 나라 사형수 전원에 대해 무기형으로 감형해달라"며 "이는 사형제도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생명존중 의식이 우리 사회에 만연된 생명경시 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여겨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