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이 서해교전에 대해 유감을 표하면서 남북장관급 회담을 제의했다. 김형기 통일차관은 25일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오후 판문점을 통해 북측김령성 장관급회담 수석대표가 우리측 정세현 대표 앞으로 전통문을 보내 이같이 전해왔다"고 밝혔다. 북측은 전화통지문에서 "서해상에서 우발적으로 발생한 무력충돌 사건에 대해유감스럽게 생각하면서 북남(남북) 쌍방은 앞으로 이러한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간주한다"고 전했다. 북측은 중단된 당국대화를 조속히 재개해 남북관계를 원상회복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차관은 "(북측이) 6.15공동선언을 이행해 나가려는 입장으로부터 제7차 남북장관급회담 개최를 제의하고 철도연결문제, 이산가족문제 등 4.5 공동보도문 이행문제와 그밖의 문제들을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8월초 금강산에서 장관급회담 대표들의실무접촉을 제의했다"고 말했다. 김차관은 "서해교전으로 국민의 대북여론이 악화되고 남북대화 및 북미관계에차질이 초래된 상황에서 북한의 전통문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북한이 유감표명 및재발방지 노력을 언급한 것은 서해교전 관련 사실상 사과의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서해교전 관련 북한의 사과는 96년 잠수함 침투사건 때와 비교할때 상당한 진전"이라면서 당시는 북측이 3개월후 외교부 대변인 명의로 유감표명을 했었다"고 말했다. 정부는 26일 오전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기자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