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업자원위원회는 25일 전체회의를 열어 최근 정치모임에 참석했다가 기자들과 마찰을 빚은 신국환(辛國煥) 산업자원부 장관에게 "중립내각 취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처신에 유의해달라"고 주문했다. 한나라당 임인배(林仁培) 의원은 "엄정한 중립내각을 실현해야 하는 현 시점에 정치모임으로 비쳐질 수 있는 자리에 참석하지 말았어야 한다"며 "고위 공직자로서 그같은 물의를 일으킨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같은당 신현태(申鉉泰) 의원은 "이번 물의로 인해 지난 21일부터 열린 5차 APEC(아태경제협력체) 에너지 장관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며 "환율 인하로 인한 수출감소, 중소기업 인력난 등 국내 경제에 어려움이 증대하고 있는 만큼 자중해달라"고 당부했다. 자민련 조희욱(曺喜旭) 의원은 "과거 자민련의 한 멤버로 입각한 만큼 인지상정상 그날 자리에 참석한 것"이라고 옹호한 뒤 "중립내각이므로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70% 이상 압승하지 않았느냐"며 "그만 거론하자"고 구원노력을 폈다. 이에 신 장관은 "자민련 김종필 총재와 이한동 전총리의 만찬 참석 요청이 있었으며, 정치적 모임이 아닌 사적 모임이었다"며 "이유야 어떻든 유감으로 생각하며, 중립내각의 기본취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유념하겠다"고 해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