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대변인은 24일 정전협정 체결 49주년에 즈음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의 정전협정 위반을 지적하면서 주한미군 철수와 유엔군사령부 해체를 주장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5일 전했다. 외무성대변인은 1999년과 올해 발생한 서해교전을 거론하면서 이같은 사태의 재발 잠재성을 경고하고 그 이유를 미국이 북방한계선(NLL)을 조작하고 철회하지 않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외무성대변인은 담화에서 "정전협정 체결 이래 미국은 이 협정을 체계적으로 위반하면서 조선반도의 정세를 격화시켜 왔다"며 ▲제네바 회의 파탄 책임 ▲현대식군사장비 남한 반입 ▲합동군사연습 등을 지적했다. 그는 이어 "1999년에 이어 또다시 서해해상에서 무장충돌사건이 발생하고 앞으로 보다 엄중한 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잠재하고 있는 것도 미국이 정전협정에도 없는 북방한계선이라는 것을 비법적으로 조작하고 철회하지 않는데 있다"고 주장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특히 현 부시 행정부가 집권한 후 미국은 대조선 강경 적대시정책으로 조선반도 정세를 최악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조선반도에서 평화를 이룩하기 위해 미군의 남조선 강점이 종식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 미군 주둔의 비법성을 가리는데 이용되고 있는 유엔군사령부가 지체없이 해체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진심으로 조선반도 문제에 공정한 해결을 바란다면 자기가할 바를 먼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