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최근 연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를 거세게 공격하며 한나라당 공격의 선봉장을 자임하고 나섰다. 한 대표는 또 이인제(李仁濟) 의원을 비롯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에 반대.비판하는 비주류에 대해서도 맹성을 촉구하는 등 당안팎을 향해 적극적인 리더십을 구사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태도는 한동안 "대표라지만 9분의 1에 불과하다"며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온 것과는 달라 주목된다. "대정부질문은 물론 상임위에서도 이회창 후보의 5대 의혹을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고 공세를 독려해온 한 대표는 24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도 "5대의혹을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 대표는 "이 후보의 5대의혹을 국회가 열리면 국회에서, 국회가 열리지 않으면 밖에서 계속 추궁할 것"이라며 이 문제를 8.8 재보선의 이슈로 삼을 뜻을 분명히했다. 특히 한나라당측의 `조작' 반박에 대해 "세금을 거둬 선거자금으로 쓴 것과 관련, 서상목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했고 이회성씨도 감옥갔고 이석희씨는 도망갔는데왜 조작이냐"며 "빌라게이트도 떳떳하면 왜 이사를 갔고, 안기부자금과 관련해서도 재판받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왜 조작이냐"고 받아쳤다. 한 대표는 또 "이회창 죽이기, 조작음모라고 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도덕이 바로 서겠나"며 "군대 안간 것 자체를 말하는 게 아니라 부정한 방법으로 군대를 안갔고 이후 조작한 게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인기자 sang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