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Aegis) 전투체계는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 등을 핵심으로 해서 3차원 정보를 수집하고, 원거리 대공방어와 대함전, 대잠전,탄도탄(TMD) 요격 등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첨단 통합전투체계를 말한다. '이지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가 그의 딸 아테나에게 선물한 방패의 이름으로,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한 함정을 `이지스함'이라고 부르고 있다. 미 록히드마틴의 이지스 체계의 핵심장비는 다기능위상배열 레이더인 SPY-1D. 크기는 3.6m×3.6m이며, 각 레이더 안테나에는 4천300개의 방사소자가 배열되어 있고, 각 방사소자는 컴퓨터가 제어하며 S밴드의 레이더빔을 사용한다. 한 마디로 압축하면 고성능레이더와 슈퍼컴퓨터의 통합체다. 최대 탐지거리는 472㎞/178㎞(대공/대함)이며, 3차원 공간에서 900개의 대공목표를 전 방위로 탐지.식별.추적해 실시간으로 전파한다. 이지스 전투체계는 2개 MK41 발사대에게 SM-Ⅱ 미사일을 1초에 한 발씩 발사하라고 명령, 최대 122개 표적을 1분 사이에 요격해 버린다. 동시교전 능력도 대공 17개, 대함 2개, 대잠 2개로 매우 뛰어나다. 이 레이더의 위력은 지난 98년 북한의 대포동 1호 미사일 발사를 일본의 묘코함이 탐지, 그 궤도를 100% 추적함으로써 이미 실증된 바 있다. 여기에다 지휘결심체계(C&D) 무장통제체계(WCS) 이지스 전시체계(ADS) 작전준비.시험체계(ORTS) 수직발사체계(VLS), 미사일 등이 이지스 전투체계를 이루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지스 전투체계의 장착은 해군 함대가 완벽한 미사일 방어망을 갖추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공중.해상.지상.수중 등 전방위에서 적의 항공기와 함정, 미사일, 잠수함에 이르기까지 가능한 모든 공격을 탐지,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요격미사일은 이지스함에 탑재되어 적 항공기 및 유도탄을 방어하는 수단. 현재 미국은 탄도탄 방어(요격)를 위해 SM-2 Block4A와 SM-3, 그리고 지상공격용인 SM-4(LASM)을 개발중이었으나, 작년 12월 해상에서 사용가능한 SM-2 Block4A의 개발계획을 비용과다 등을 이유로 갑자기 취소했으며 그 대신, 얼마전 우리측에 SM-2 Block4 개량형을 오는 2005년까지 개발완료하겠다는 계획을 통보해왔다. (서울=연합뉴스) 이 유 기자 l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