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력 연대' 가능성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와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23일 회동했다. 이날 만남은 정 의원이 월드컵 조직위원장 자격으로 이연택(李衍澤) 공동위원장과 함께 월드컵 성공개최를 지원해준데 대한 감사 인사차 김 총재의 의원회관 사무실을 방문해 이뤄졌다. 두 사람은 20여분간 월드컵 대회와 거스 히딩크 전 축구대표팀 감독, 향후 축구발전계획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으나 정치에 대한 대화는 전혀 오가지 않았다. 김 총재는 "참으로 큰 일을 하셨고 천재일우의 기회를 최대한 활용, 100% 목적을 달성했다"고 정 의원을 극찬했고 정 의원은 이에 대해 "고맙다"며 감사를 표시한뒤 "예전에는 국민이 해외에 나가면 '재팬이냐'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월드컵후에는'코리아냐'고 먼저 물어본다더라"고 소개했다. 정 의원은 "북한을 설득, 남북한과 중국, 일본이 참여하는 4개국 축구대회를 매년 8월하순에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며 "국가대표팀뿐 아니라 청소년대표팀과여성대표팀간의 경기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배석한 자민련 김학원(金學元) 총무는 "공동위원장인 이 위원장은 대한체육회장으로 영전했는데 정 의원은 영전 않느냐"며 "대통령 하시면 되겠네"라고농담을 건넸고 정 의원은 "공동 대통령하죠"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