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은 21일 8·8재·보선 후보등록을 이틀 앞두고 해당 지역구 선거 지원에 총력전을 벌였다. 양당은 23일부터 재·보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됨에 따라 주초부터 당 지도부가 모두 나서 득표전을 벌일 계획이다.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는 21일 서해교전 전사자 유가족들을 위문한 후 국군수도통합병원을 방문,부상자들을 위로했다. 이같은 이 후보의 행보는 서해교전 사태에 대한 정부와 군의 대응및 대북정책의 문제점을 부각시켜 당의 지지를 높이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대통령 아들들의 권력형 비리와 장상 총리서리 관련 문제,마늘협상 은폐의혹,공적자금 문제 등을 집중 제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회창 후보와 서청원 대표는 22일 서울 종로 지구당 임시대회,25일 안성,26일 북제주 정당연설회에 연달아 참석,13개 재·보선 지역을 최소한 두차례 이상 순회한다는 방침이다. 당 지도부는 최대 승부처인 서울 등 수도권을 수시로 방문,후보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지방선거 압승 후 나타난 사례를 들어 '한나라당의 오만을 심판하자'는 기치아래 유권자의 견제심리를 적극 활용키로 했다. 한나라당의 비리의혹 공세에는 '제왕적 후보론'과 '이 후보 5대 의혹'으로 맞불작전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노무현 대통령 후보와 한화갑 대표 등 당 지도부는 21일 군산지구당 개편대회에 대거 참석했다. 22일엔 종로와 영등포을 지구당 개편대회에 잇따라 참석하는 등 총력 지원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한 대표는 일부 지역의 공천 탈락자들의 무소속 출마 움직임을 진화하는 물밑 조정 역할도 자임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22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상임위 활동도 최대한 재·보선과 연계해 활용할 방침이다. 김동욱.윤기동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