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지도부가 8.8 재보선 공천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재보선 전선의 결속을 다지기 위해 탈락 신청자에 대한 진무작업을 적극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반발 움직임을 보였던 이신범(李信範) 전 의원 등은 재보선과 연말대선에서 협력의사를 밝히는 등 진정되고 있으나, 마산합포에서 탈락한 김영길씨와 한석태 전 경남대 교수 등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등 여진이 남아 있다.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는 19일 당사에서 영등포을 공천에서 탈락한 이신범전 의원을 만나 `대승적 차원의 협력'을 요청했고, 이 전 의원은 "미국에 다녀온 뒤 8.8 재보선 이후 대선승리를 위해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또 정병원 영등포을 위원장도 만나 협력을 요청했으며, 종로에 공천신청을 했던 박계동(朴啓東) 전 의원도 조만간 만나 위로할 예정이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도 19일 이신범 전 의원을 면담한 것을 비롯해 주요 공천탈락자들과 접촉하며 공천후유증 최소화에 앞장서고 있고,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도 20일 경기 하남에 공천신청을 했던 이충범(李忠範) 변호사와 통화를 갖고 협조를요청,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적극적인 진무작업에 따라 하남에서 탈락한 윤상현씨는 20일 열린 하남지구당 임시대회에서 김황식(金晃植) 후보에게 꽃다발을 선사하고 적극적인 협력의사를 밝혔다. 또 공천과정에서 박계동 전 의원을 지원했던 정인봉(鄭寅鳳) 전 의원도 당 지도부의 설득에 따라 박 진(朴振) 후보에게 지구당 사무실을 넘겨줬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