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지난해 12월 체포한 두리하나선교회 한국인 천기원(4 6) 전도사가 중국-몽골 국경지대까지 데려온 탈북자 10여명을 내몽고자치구 만저우리(滿洲里) 변방 수용소에 구금하고 있으며 재판이 끝나면 이들을 북한으로 송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중국 소식통들이 19일 밝혔다. 중국은 이들이 불법 입국후 가짜 신분증을 사서 외국인 전도사를 따라 밀출국하려 했기때문에 "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히고 있다"고 이들 소식통은 공개했다. 이들 탈북자가 한국인 전도사를 따라 한국으로 가려던 사실이 국내외 언론에 널리 알려진 상황이어서 북송되면 혹독한 박해를 받거나, 죽음보다 못한 정치범수용소에 가거나, 처형될 가능성이 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천기원 전도사도 "재판이 끝나면 만주리 감옥에서 압제를 당하고 있는 고아와 과부, 그리고 나그네 13명은 가혹한 형벌이 기다리는 죽음의 땅으로 넘겨질 것"이라고 내몽고자치구 하이라얼(海拉爾) 감옥에서 보낸 옥중서신(6월19일자)에서 밝혔다. 미국 정부도 중국과의 외교적인 접촉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들의 북송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천기원 전도사는 6월19일의 옥중 서신에서 체포된 임신부 김씨가 체포 직후 출산해 탈북자들이 갓난 아이를 비롯해 어린이 5명, 과부 4명, 나그네 4명 등 모두 13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만저우리에 구금된 탈북자들중엔 한국에 연고가 있는 탈북자 Y(36)씨의 가족과J(37)씨의 가족도 포함돼 있어 북송되면 남북한의 가족이 생이별을 하게 된다. Y씨의 누나(43)와 조카 H(19)양이 만저우리에 구금된 탈북자들중에 포함돼있으며 Y씨의 경우 미국에 삼촌 2명과 고모 3명이 거주하고 있어 미 정부는 미국 시민권자들의 가족이 북송될 위기에 처해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만저우리에 구금된 탈북자들중 J씨의 가족으로는 부인 N(38)씨와, 딸(13), 아들(11) 등이 있다. 만저우리 감옥에 수용돼왔던 13명중 최근에는 김여인과 남편, 그리고 아기가 북한으로 돌아갔다는 설과 김여인과 아기만 돌아갔다는 설도 나돌고 있으나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이상민특파원sm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