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정당들은 19일 8.8 재보선 후보등록이 나흘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해당 지구당의 조직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유세전략을 수립하는 등 본격적인 재보선 기선잡기에 나섰다. 각당은 8.8 재보선이 12월 대선을 앞둔 마지막 선거로 선거결과가 하반기 정국주도권의 향배를 좌우하는 것은 물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정치적 명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선거전이 시작되기 전부터 기선잡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6.13 지방선거 승리의 여세를 몰아 13개 재보선 지역중 최대 10곳에서 승리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서해교전 사태에 대한 정부와 군 대응의 문제점 및김홍업씨 비리 등 현 정부의 국정운영 난맥상을 집중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이회창 후보와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이날 경기 광명과 서울 영등포을 지구당 임시대회에 참석해 전재희(全在姬), 권영세(權寧世) 후보에 대한 지지를호소했다. 이와 함께 20일 경기 하남, 22일 서울 종로 지구당 임시대회에 잇따라 참석해김황식(金晃植), 박진(朴振) 후보에 대한 지원전에 나설 예정이다. 또 선거전이 개막되는대로 이 후보와 서 대표의 `투톱체제'를 본격 가동해 재보선 지역을 두차례씩 순회하며 정당연설회를 열고 최고위원들을 수도권 지역에 전담 배치하는 한편 소속 의원들을 연고지역에 파견할 방침이다. 민주당도 이번 재보선을 지구당 중심으로 치르되 중앙당 차원에서 노무현 후보와 한화갑(韓和甲)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적극 지원키로 했다. 특히 노 후보는 이번 재보선에 자신의 정치적 명운이 걸려있다고 보고 수도권과부산.경남 등 전략지역에 대해 집중지원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노 후보는 19일 오후 경기 하남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하남지구당 개편대회에참석해 문학진(文學振)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한뒤 경남 마산 합포지구당에서 열리는 김성진(金晟珍) 후보 선출대회에 참석하는 등 부산.경남 공략에 나섰다. 노 후보는 또 주말인 20일에는 부산진갑 이세일(李世逸) 후보의 선거대책본부개소식에 참석하고 부산 해운대.기장갑 지구당 개편대회와 제주 북제주군 개편대회에 참석해 최인호(崔仁昊) 홍성제(洪性齊)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민주노동당도 18일 지구당 경선을 통해 종로 재선거후보로 양연수 지구당위원장을 선출한 것을 비롯, 금천(최규엽), 마산합포(주대환) 등 3개 지역 후보를 확정하고 내주부터 권영길 대표등이 지원유세에 나설 방침이다. 그러나 자민련은 이번 재보선에 후보를 내지 않을 방침이다. ash@yna.co.kr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맹찬형 기자 mangels@yna.co.kr